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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티가스에 있는 로빈슨 갤러리아 쇼핑몰은 정말 보석같은 곳입니다. 필리핀은 몰 문화이고, 특히 마닐라 어디를 가든 구석구석 에스엠이든 아얄라든 쇼핑몰은 어디에도 있지요. 그런데 이 많은 몰중에 로빈슨 갤러리아를 특별하게 하는건 바로 여기에 노브랜드가 입점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마닐라든 다른 도시든 한국 식품점을 찾기가 어려운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물 건너온 제품들이라 좀 비싼게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한국 식료품 보급(?) 한번씩 하자면, 일반 몰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는 것과는 금액 차이가 상당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노브랜드 매장이 아주 거대한 한국 식품점이니까, 그래서 물가 비싼 마닐라에서 살면서 덕분에 생활비 좀 아낄 수 있는 거지요. 그렇다고 제가 집에서 뭐 자주 해먹고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주중에는 거의 외식이에요.

생활비 이야기가 나와서인데, 마닐라는 특히 제 직장이 있는 BGC, 보니파시오 쪽은 원룸 하나 구하려고 해도 렌트비 2만 페소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절대 싸지 않아요. 장기 계약으로 1만 페소 후반대는 줘야 구하죠. 여기에 보통 한달치 집세랑 보증금은 두달치를 받으니, 계약 시점에 이미 네달치 집세는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저 같은 가난한 직장인은 참 힙드네요;; 잠깐 신세 한탄을 해 봤고요.

다시 노브랜드로 돌아가, 위에서 노브랜드 매장을 거대한 한국 식료품점이라 했는데, 그말 그대로입니다. 구비한 제품들이 거기서 거긴데, 노브랜드는 더 많이 있다 이정도 차입니다. 단, 국내산 쌀이랑 잡곡들 파는건 참 좋네요.

냉동 식품도 한국 식품점에 안파는 고급진(?) 것들도 좀 보이고 말입니다.

저는 저거 갈비 만두 하나 샀습니다. 꽤 큰데 저 혼자 살아서 거의 한달은 두고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림 새우도 탐났지만, 집의 냉장고가 너무 작아서. 아, 그리고 로빈슨 갤러리아엔 노브랜드 말고도, 다른 몰에 거의 없는 파파이스도 있고, 모스 버거도 새로 입점 예정입니다. 아... 모스 버거 먹으면 안되는가요? 일본거라? ㅎㅎ

뭐 모스 버거 특별히 맛있는지도 모르겠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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