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파시오 한식당, 다래정 김치찌개도 잘하네요.

제목 그대로입니다. 이전에 제육덮밥 먹어보고, 이집 잘하는 집이다라는 어느 정도의 확신이 있긴 했는데, 확실이 잘합니다. 워낙에 제육 성애자라서 계속 다른 메뉴 거르고 제육덮밥만 먹었는데, 어제는 처음으로 묵은지 김치찌개를 시켜 보았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제육 처먹는건 아무리 저라도 좀 부끄럽더군요. 그만큼 다래정 제육덮밥이 퀼리티가 좋다는 이야기. 사이드로 나오는 된장국도 좋고.

마닐라 한식당 다래정 제육볶음 합격! - https://englishcoffeeonline.tistory.com/m/307

 

사실 다들 김치찌개에 특별한 맛을 기대하는건 아니잖아요. 기본에 충실한, 우리가 기대한 정도의 맛이면 되는데, 다래정이 아주 딱입니다. 적어도 필리핀 10년 가까이 살면서 먹어본 김치찌개 중에 아마도 세손가락 안에는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사진으론 기름에 잘 코팅된 김치가 아주 시큼해 보이지만, 생각보단 아니에요. 묵은지라는 타이틀에 비해 덜 시어서 먹기 좋아요. 그럼에도 달리 설탕 맛이나 다른 조미료 맛은 거의 못느낄 정도로 국물 맛이 아주 깔끔합니다. 서빙 되자마자 이거 돼지 비계 드글거리는거 아니가 했는데, 국물에 지방만 녹이고 뺀건지 돼지 고기는 가 살코기에요. 이것도 아주 맘에 들지요. 고기 양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인데, 가격이 380페소에 부가세도 붙는데, 좀 더 넣어주지 하는 아쉬움은 좀 있네요 ㅎㅎ 그래서 개인적으로 식당에서 김치찌개보다는 제육덮밥을 더 애정하는건데, 필리핀에선 또 돼지 고기가 싸고, 김치믄 비싸니까요.

김치찌개를 거의 한달만에 먹은거라 오랜만에 입맛 폭발해서 밥 한공기 더 주문했었는데, 역시 이건 실책. 요새 먹는 양이 좀 줄어서인지 세숟갈 정도 먹고 그만. 다래정 기본 반찬도 잘 나오는 편이라, 욕심냈네요~ 아래는 그저께 반찬이고, 두번째 사진이 김치찌개랑 같이 나온 반찬 세트에요.

 

아무튼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 BGC에서 한식은 일단 다래정만 믿고 가자!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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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뭐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