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주 기이이인 필리핀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24일, 25일도 쉬었는데(필리핀은 크리스마스 이브도 휴일), 또 이틀 일하고 나니, 토요일인 어제부터 1월 1일까지 휴일입니다! 30일은 리잘 데이, 31일도 말일이라 휴일, 1일은 시작일이라 휴일 ㅎㅎ 아주 개꿀이죠. 이럴 때 태국이나 베트남 가면 딱 좋은데~. 같이 일하는 친구들은 휴가 쓰면서 가더라고요. 태국으로, 인도네시아로 기타 등등. 고향으로 말이에요, 다국적 팀이라~ 아무튼 비트코인에 가처분소득 다 말아먹은 저는 여전히 필리핀입니다.

지금은 마카티! 새로운 숙소로 이동했는데, 역시 마카티에 한식당들이 많이 몰려 있더군요. 오늘 저녁은 정육 식당가서 고기나 오지게 좀 먹어 볼까요? 아무튼 오면서 봤는데 가야 식당이 마카티에도 있더군요. 회사 근처의 BGC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에도 하나 있고, 얼마 전에 갔던 파워플랜트 쇼핑몰 지하에도 하나 있었는데 말이죠. 유명한 식당인가? 일단 음식은 꽤 잘하더라고요. 한번 이상은 가볼만한 곳이라 추천해 봅니다.

저는 여기 Power Plant Mall에 있는 가야 식당에 갔었어요. 이름도 후지고 외관도 후진데, 쇼핑몰 내부는 꽤 고급진 브랜드들이 많더군요. 여기도 마카티인데, 역시 주거 환경이 좋으니까.

가야 한식당 위치는 지하의 중간쯤, 몰은 가야하고 식사 대충 때우고 싶지는 않을 때, 파워플랜트몰과 가야 식당은 좋은 선택이 되지 싶어요.

메뉴를 스캔해 보는데 꽤 난이도 있는 음식들이 보입니다. 설렁탕, 갈비탕 이런 것들. 만드는게 쉬운지 어려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필리핀의 한식당에서 이 두가지 메뉴 제대로 맛내는 식당이 많지 않다는 것은 알지요.

도가니탕은 취향이 아니니 패스!

특히 갈비탕은 깊은 국물 맛이 아니라, 조미료의 불협화음과 질긴 육질의 고기가 대부분의 경험이었더랬죠. 그래서 항상 처음 가는 식당은 일간 김치찌개나 제육볶음 등의 기본 혹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메뉴를 시켜 보는데, 이날은 감기 기운도 있고 그래서, 설렁탕이 너무 땡기더란 말이죠.

저 노란 기름의 정체는 모르겠지만, 맛에 지장은 없었어요.

그리고 설렁탕 선택은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이때껏 필리핀에서 먹어본 설렁탕 중에 탑2에는 들겠습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쓸데 없는 조미료 맛 없고, 딱 기대한담백 고소한 설렁탕 맛 그대로였습니다. 고기도 많아서 소면 먹고 밥 한공기 다 말아 먹었더니 배가 꽤 부르더군요.

단, 흠잡는건 아니지만 깍두기 반찬이 있었으면 300점 줬을텐데 말이죠. 뭐, 다른 기본 반찬들도 평타 이상이긴 했지만요. 그리고 좋은게 바로 맞은 편에 츄러스 파는 LA LOLA가 있어요.개인적으로 츄러스에 좀 환장하는 편이라서;;

결론! 가까운 곳은 가야 한식당이 있다면 한번쯤 들러 보세요. 돈이 아깝지 않은 꽤 훌륭한 선택일 겁니다. ㅋㅋㅋ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