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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저녁, 오랜만에 중국집에서 밥 잘 먹고 나오는데, 눈에 자꾸 뭐가 먼지(?)가 들어가더라고요. 오늘따라 마닐라 공기가 더욱 더럽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타알 화산에서 화산재 폭발이일어나 메트로 마닐라까지 날아온거.

위 사진이 어제 보니파시오, BGC 아침 출근길이었답니다. 여기가 다국적 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는 큰 상업 지구라(이름부터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 원래 길바닥도 꽤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거든요.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내린 화산재가 저만큼 쌓인거죠.

아무튼 지난 일요일 밤은 회사 단톡방도 시끌시끌하고 한밤중까지 Alert 메일도 오고 그랬어요. 그래도 그냥 그런가보다 그랬더랬죠. 워낙에 저라는 인간이 안전불감증이기도 하고, 필리핀 10년 가까이 살면서 화재 두번, 지진과 태풍 각각 한번씩 겪은 남자인데, 살다살다 화산재까지 맞아보는구나, 그냥 이정도 생각만 들고 말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또 길에서 지나치는 사람들 누구 하나 안전에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단 느낌은 없어요. 뭐, 다들 밥 벌어 먹고 살기 바쁘니까요. 다만, 마스크는 엄청 팔리긴 했지만요.

마스크는 좋은거 씁시다요. 3M N95

저는 월요일도 오늘도 정상 출근을 했고, 내일도 정상 출근인데, 업데이트되는 뉴스들 보니 이제 슬슬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사실 오늘은 화산재 떨어지는 것도 그치고 어쨌든 당장 어떠한 위험이 피부에 와닿는 것은 아닌데, 거리상으로도 메트로 마닐라랑 타알 화산이랑 60키로 조금 넘게 떨어져 있을뿐이고, 화산 경보는 아직도 4단계이고(최고가 5단계), 이 경보가 며칠 또는 수주 이내에 규모가 더 큰 화산 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수준이니까요.

아무튼 여기까지가 근처에서 화산터진 마닐라 소식이었습니다. 사실 빨래방 왔다가 심심해서 포스 블로그 포스팅중입니다요;;

끝으로 전혀 상관 없는 또 맥락 없는 마닐라 빨래방 가격 정보! 블로그 포스팅은 세상 누군가 한명이라도 궁금한 내용이어야 하니까요. 여기는 QUICK KLEAN이라고 마닐라에 꽤 많이 있는 빨래방 체인점입니다. 빨래 8키로 이하, 세탁기 돌리는 시간 23분, 건조기 돌리는 시간 19분 기준으로 120페소에요. 세제랑 섬유유연제는 추가 비용내고 여기서 살 수도 있고요. 빨래 시간 건조 시간 길게, 또 무게가 8키로 넘어가면 추가 비용이 있겠죠? 그래봤자 큰 차이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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