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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연말이 오고 긴 연휴에 놀아줄 친구는 없고, 하릴없이 올티가스 SM 메가몰까지 갔다가, 여지없이 스타벅스에서 쉬고 있습니다. 메가몰이란 이름대로 어마어마하게 큰 쇼핑몰이지만 딱히 살게 있는건 아니었어서, 자라, 망고 정도 들려서 셔츠나 좀 보고 돌아가려하는데, 교촌치킨이 보이더군요. 필리핀에서 거의 매일 먹는게 치킨이지만 또 교촌치킨은 특별하니까요.

 

배가 고프진 않지만 닭다리 두개만 테이크아웃해봅니다. 원래 메뉴 이름은 아마 레드스틱이지요? 한국과는 달리 필리핀 매장에서는 이렇게 1인분용으로도 팔아요. 닭다리 두개 149페소였나. 밥도 따로 파니까 치밥도 가능합니다. 포장도 귀욤귀욤 하지요?

 

말레이시아 살 때도 교촌 매장 자주 갔었는데 말입니다. 추억 돋아요. 메가몰에 저도 처음 가본거라서 매장 위치 설명이 좀 어려운데, 아무튼 수퍼마켓 빌딩2에 있어요. 어느 출입구인지 모르겠는데 출입구 바로 근처, 맞은편에는 BDO 은행이 있어요. 참고가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우연치않게 교촌치킨을 득템했지만, 아직 날이 너무 밝고 그냥 돌아갈 수는 없으니까 메가몰 근처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해야죠. 원래부터 커피 물처럼 마시는 사람이고 스타벅스 커피 맛이 좀 표준적(?)이라 스타벅스 자주 다니긴 하는데, 최근엔 더욱 스타벅스만 다닙니다. 공짜 다이어리, 플래너의 계절이 돌아왔기 때문이죠. 한때는 쓰지도 않는 이 플래너에 꽂혀서 두어달만에 4개정도 모았던적도 있었더랬죠.

 

가방 한참 뒤졌는데 지금껏 모아온 스티커북이 없네요. 아마도 집에 두고 왔나봐요. 하나 거의 다 모았는데;; 하지만 두개까지는 하나로 합쳐주니 문제는 없어요. 그래서 새로 스티커북하나 받았지요! 한국은 모르겠는데, 올해 필리핀 스타벅스는 음료 제한 없이 아무거나 18잔만 마시면 됩니다. 혜자지요? 이정도면 스타벅스 다이어리 한 10개 모아서 좀 팔까봐요 ㅎㅎ 몇만원 한다 하는거 같던데.

 

이거 받아도 사실 쓰지도 않거든요. 선물로 받은 비싼 다이어리 하나 있는데 포장도 안뜯고 그대로 두고 있으니까. 아무튼 이 연말 휴일이 지나기 전에 스타벅스 플래너 하나 받을 수 있을거 같은데, 그래서 좀 슬프네요;; 연휴내내 스타벅스에서 죽때리고만 있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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