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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필리핀 놀러오는 친구들이 담배라도 사가냐? 이렇게 물어보면 됐다고, 여기가 더 싸다가 항상 그렇게 대꾸해줬는데, 요새 필리핀 담배값도 많이 오르긴 올랐어요. 5년 정도 전만해도 럭키스트라이트 한갑에 25페소 정도레 샀었는데... 지금 원페소 환율로 따지면, 한 500원 조금 넘는 가격이겠네요. 게다가 상품 런칭 새로 하면서 1+1프로모를 해서 실제로는 25페소로 두갑을 살 수 있었더랬죠.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런 이야기고요~

지금은 신택스라고 해서, 필리핀도 담배에 붙은 세금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서, 70~100페소 정도로 담배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어요. 그러니 이제 발품을 팔아서 담배 싸게 파는 곳을 찾아봐야죠. 다행이도 우리 E&G 어학원 근처엔 초이스 마트도 있고, 그 길 건너편에 랏츠포레스라고, 다바오에서 최고로 담배를 싸게 파는 쇼핑몰이 있어요. 거의 구멍 가게인데,​



우리 E&G 어학원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가니까, 제가 담배살 때 자주 애용하는 곳입니다. 후줄근하게 생겼는데, 내부도 별거 없습니다. 그냥 담배만 사면 됩니다. 담배도 끊어야 하는데, 여기는 세븐일레븐에서 100페소 넘은 가격에 파는 뫼비우스, 예전 이름은 마일드세븐이지요, 이걸 80페소 정도에 팔아요. 이렇게 싸게 파니까... 담배를 못 끊는;;​



말도 안되는 핑계였고요. 아무튼 입구에서 바로 들어가자마자 담배 파는 곳이니, 찾기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세븐일레븐의 담배 가격을 비교 예시로 들었는데, 사실 다바오 세븐일레븐에선 담배를 못삽니다!! 여기가 금연 도시니까;; 흡연자에겐 참 가혹한 도시에요...​



담배세는 세금대로 내지만, 담배는 편의점에서 쉽게 못사고, 또 대형 쇼핑몰 주차장 구석 같이 찾기 어려운 곳에만 흡연 구역이 있고 말입니다. 뭐, 반대로 비흡연자에게는 좋은 도시죠. 길바닥에서 남의 담배 연기로 피해볼 일 없으니 말이죠. 벌써 거의 20년째 되어가는 다바오만의 안티 스모킹 정책이지요. 나름 WHO 케이스 스터디로 올라가 있어요. 성공적으로 시행된 그리고 시행되고 있는 정책으로 말이지요. 뭐,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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