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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락, 누구나 다 알고있는 프로레슬링의 전설입니다. 이제는 드웨인 존슨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지고 있는데, 그만큼 성공적인 배우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물론 최근에 봤던 베이워치: sos 해상 구조대에서의 드웨인 존슨은 잊도로 하겠습니다. 영화속 미치를 연기하는 것은 드웨인 존슨이 아닌 더락이었습니다. 미치 캐릭터와 전혀 어울리지가 않았습니다. 이 영화는 그저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의 수영복 씬에서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영화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수영복 씬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드웨인 존슨이 주연한 Ballers가 제가 최근에 발견한 가장 재밌는 미드이고 이번 포스팅의 주제입니다. 말그대로 정말 재미가 넘치는 미드입니다. 전혀 심각하지 않고, 드라마 자체의 호흡은 전혀 길지않은 매회 에피소드 형태의 드라마이지만, 다음편이 꽤나 궁금할 정도로 흥미진진한 미드가 바로 Ballers입니다!

돈과 여자, 남자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요소들로 가득한 드라마라고 하면 아마도 가장 정확한 소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보통의 19금 미드처럼 말초신경 자극제와 가까운 미드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장르를 따지자면 코미디에 가까우니 말입니다. 섹스, 마약, 폭력 등등으로 압축되는 나르코스의 자극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사실 나르코스만큼 자극적인 드라마를 찾기도 쉽지 않지요. 그러면서도 이야기의 완성도는 정말 높습니다. 마지막 시즌의 마지막 에피소드까지도 긴장감을 유지하는 드라마를 찾기는 더 어렵고 말입니다. 아마도 실존인물인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실화를 그렸기 때문이겠지요. '정말 실화야?' 이런 느낌 말입니다.

아무튼 이 나르코스보다는 덜 자극적이면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미드가 Ballers입니다. 영어 공부 목적으로 봐도 괜찮은 미드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풋볼 소재의 특성상 극중에 흑인 배우들이 많이 등장을 하는 편인데, 생각보다 과하지 않은 흑인 영어가 오히려 다양한 발음과 억양에 익숙해 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http://www.hbo.com/ballers/index.html



세번째 시즌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라면, 시청률도 어느정도 잘 나온단 소리니 저만 재밌다는 건 아닙니다. 일단 드라마 ballers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자면, 전직 프로 풋볼 수퍼 스타, 스펜서가 은퇴 후에 자산 관리사로 변해 사회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 나가는 아주 건전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펜서의 풋볼 인맥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애초에 이 인맥을 보고 스펜서의 전직 상사이자 파트너인 조가 스펜서를 고용하게 됩니다. 우정을 돈으로 바꾸라는 아주 인상깊은 명언과 함께 말입니다!

그래서 극중에서는 당연히 전현직 프로 풋볼 선수들와 그 주변인들, 즉 코치나 팀원, 가족, 친구, 에이전트 등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부자인 그들의 세계가 드라마속 이야기의 주된 내용입니다. 그리고 드웨인 존슨이 연기하는 스펜서는 은퇴한 프로 풋볼 선수이자, 현직 자산 관리사로 프로 풋볼러들의 세계에서의 이야기 중심을 만들어 갑니다. 극중에 등장하는 프로 풋볼러들 대부분은 금수저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갑자기 큰 돈을 벌고, 그 돈을 어떻게 할줄 모르고, 그 부분을 드웨인 존슨이 나서서 챙겨준다 뭐 그런 이야기의 흐름입니다. 극중에서 프로 풋볼 선수들 생활상 묘사하는 것이 예전 드라마 안투라지 느낌이라 꽤 재밌습니다. 부자들의 정말 부유한 일상, 그런 느낌 말입니다. 안투라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얼마전, 유럽에서 돌아오는 항공기 내에서 안투라지의 영화 버전을 봤는데 안타깝게도 옛날만큼 재미있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이 Ballers가 저에게는 새로운 안투라지같은 드라마입니다! 

아마도 드웨인 존슨의 연기를 거의 처음 제대로 보는데, 생각보다 연기를 꽤 잘하더군요. 드웨인의 필모그래피가 저랑 좀 안맞았다 할까요. 딱히 편견은 없었지만요.  하지만 이 미드 Baller의 드웨인 존슨은 극중에서 항상 입고 나오는 맞춤 정장처럼 캐릭터에 딱 맞아 떨어집니다. 더락이란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드웨인 존슨이 곧 스펜서 그 자체입니다!

특히 좋아하는 캐릭터는 존 데이빗 워싱턴이 연기한 리키인데, 철없는 사고뭉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위 이미지에서 드웨인 존슨의 왼쪽에서 만세 부르고 있는 친구입니다. 클럽에서의 일반인과의 주먹질로 팀에서 해고당하지만, 실력은 있으니 이내 새로운 팀을 찾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팀의 팀원중 한명에게 꽤나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데, 스포일러가 될수 있지만 이유를 알고보니, 그 팀원의 엄마랑 잤던 것입니다! 그야말로 마더 빠커지요. 돈이 넘치는 프로 풋볼 선수들에게 여자가 끊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드라마 내에서 눈이 꽤 호강한답니다. 파티 씬도 많고 예쁜 여배우들도 정말 많이 등장합니다. 제대로 취향 저격 당했답니다.

심심한데, 심각한건 싫고, 중간중간 스킵할 필요없는 재밌고 흥미진진한 미드가 보고 싶다면, 이 Ballers를 추천합니다. 심지어 주제가도 굉장히 신난답니다! 게다가 HBO의 미드라면 일단은 한번은 보는게 언제나 맞습니다. It's not TV, It's HBO니까요! 그리고 HBO 미드는 시즌이 길지 않아서 더 좋습니다. 24회짜리 드라마들은 호흡이 너무 길어서 처음에 재밌게 보다가도 중간에 지쳐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니까요.

 HBO의 TRUE DETECTIVE 또한 아끼는 미드중 하나인데, 이건 Ballers와는 완전 반대입니다. 심각하고, 시즌 하나가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는 드라마니까요. 참고로 TRUE DETECTIVE는 시즌 2가 더 재밌답니다. 첫 시즌은 배우들 연기에 쉽게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다만 시즌 1에서도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가 출연하고, 게다가 알몸 열연을 펼친다는 점에서 충분히 훌륭한 시즌입니다. 시즌 1과 시즌 2는 주인공도 다르고, 완전히 다른 드라마라 봐도 무방하니 그냥 시즌 2만 보시는 것도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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