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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별로 즐기는 편은 아닌데, 술 먹고 정신과 몸의 컨트롤을 잃는게 싫어서. 그래도 일년에 하루 정도는 맥주 한잔하고 싶은 날도 있지요. 그래도 소주는 별로. 뭐, 한식주의자긴 하지만, 외국에서까지 소주를 찾아서 먹지은 않아요. 사실 외국까지와서 소주 드시는 분들과 외국가서도 꼭 한식만 찾아 먹는 저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차저차해서 오늘 밤은 비즈니스 클라스라는 바에서 맥주 한잔 한다 그겁니다!​



Business Class, 일단 우리 E&G에서 제일 가까우니까. 게다가 여기 안주도 맛있고. 밤이라 구분이 어렵지만, 바로 왼쪽이 빅마트, 또 그 옆이 한식당 정가네에요. 토요일 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아요. 가끔씩 빅마트 테이블에서 소주 까는 E&G 학생들도 있어요... 그만큼 가깝다는;; 술집 안쪽엔 더 많아요. 게다가 안은 라이브 밴드가 있어서, 시끄러워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앰프 소리가 너무 크다는. 클럽도 아닌데, 술친구 이야기가 안들릴 정도니깐. ​



술은 산미구엘 수퍼 드라이를 시켜 보았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보통 병나발을 불어요. 그래서 잔에 따라 먹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요. 그렇다고 희귀한 수준은 아니고. 수퍼 드라이는 산미구엘 필센이나 라이트랑 똑깥이 5도! 그런데 왠지 조금더 빨리 취하는 느낌이 들어서 애정하는 맥주입니다. 목넘김이 좋아서 빨리 마시고 취하는가...

수퍼드라이아 아무데서나 마실 수 있는 술이고, 비즈니스 클라스의 클라스는 사실 안주입니다. 특히 나초랑 오징어 튀김이 아주 갑입니다. 보통 필리핀 술집이나 레스토랑 가서 깔라마리스 시키면 아주 쥐똥만한 오징어 튀김이 입천장 다 까버릴 정도로 바삭을 넘어 딱딱하게 나오는데, 여기 오징어 튀김이 굵고 씹는 맛이 있어요. 여전히 바삭하고. 다만, 한국 분식집의 오징어 튀김과는 느낌이 좀 다르지요.​



이게 한 200페소 한니까 싸다고는 못하겠는데, 맛이 있으니까요. 저거 마요네즈 소스가 달달하니 괜찮아요 정말. 웨이트리스 친구한테 한번씩 간장 달라고 해서 찍어 먹기도 해요.

아무튼 비즈니스 클라스가 다바오 탑티어 바는 아닌데, 그래도 무난하고 괜찮다! 이렇게 추천할 수 있겠어요. 니끼한거 먹었으니, 내일은 딸기네 김치찌개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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