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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아라 영남루에 짜장면 먹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 Sunway Putra Mall에 들르는 바람에 또 우연히 쇼핑을 하고 말았답니다. 그덕에 시간이 늦어져, 몽키아라응 다음날로 미뤘었지요. 오랜만에 정말 김치 먹고 싶습니다.​ 아무튼 아래는 선웨이 푸트라몰 내부에 있는 이상한 조형물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늦지않게 바로 점심시간 맞춰서 몽키아라에 갑니다. 영남루 가기전에 킴스마트 들러서 또 식량 보충의 시간을 가집니다. 여긴 햇반을 싸게 팔아서 참 좋습니다. 요리도 할줄 아는거 없고 할 생각도 없고 그렇답니다. 집에서 밥먹는 일이 많지 않아그냥 햇반, 라면, 기타 인스턴트 식품들만 집에 쟁여 놓습니다. 이러다 죽지 싶습니다만, 다행히 아직은 건강합니다.

원래는 레알 맛있는 영남루 짜장면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와서 짬뽕 국물도 땡기고 그래서 볶음밥으로 메뉴 변경합니다. 짬뽕도 좋아하긴 하는데, 몇젓가락 먹으면 금방 질려서 말입니다. 그래서 짬뽕 국물 나오는 볶음밥을 먹는데, 같은 짜장인데 볶음밥은 짜장면보다 좀 못하더군요.​


대신에 사이드로 나온 짬뽕 국물에 만족했으니 괜찮습니다. 탁하지 않은 국물에 짜지않고 시원한 국물맛이 꽤 괜찮습니다. 청경채의 비주얼도 좋고 말입니다. 점심 특선으로 짜장, 짬뽕, 탕수육을 묶어서 프로모션으로 팔던데, 일단 시키고 싸갈까 하다가 한번 참았습니다. 탕수육은 둘째치고, 짜장, 짬뽕을 한번에 혼자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또 급하게 뱃솟에 집어 넣고, 오늘에야말로 바투 동굴에 가려는데, 날씨가 좋지 못합니다. 스타벅스에서 자리펴고 오랜만에 공부 좀 합니다. 저녁때까지 계속 비빌까하다가 곧 일어납니다. 오랜만에 책을 보니 급하게 피로가 몰려옵니다.

그냥 집에 가기는 주말이 아숴어 아직 배가 고프지 않지만 다시 암팡으로 갑니다. 점심에 중국집 갔으니, 저녁엔 한식 먹겠습니다. 암팡 몇번 와봤었는데, 고기 부페집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바로 덕수네 정육식당, 이름이 구수한게 마음에 듭니다.​


점심 먹은지 얼마되지가 않았으니 부페는 거르려는데 마침 한명은 부페 적용안됩니답니다. 먹을 생각도 없었지만 혼밥하는 사람 이거 서러워서 살겠습니까. 가장 베이직한 김치찌개 시킬까 제육덮밥 시킬까 하다가 제육덮밥으로 갑니다. 김치찌개는 항상 먹고 싶다가도, 또 막상 식당가면 잘 안시키게 됩니다.

일단 다른건 모르겠고, 메뉴판 보니 다른 한국 음식점들에 비해서 메뉴 가격이 좀 저렴해 보입니다. 아무래도 고기 부페 식당이라 그런가 봅니다. 맛도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맛이 있든 없든, 여기는 앞으로 몇번 와봐야겠습니다. 아시겠지만 말레이시아는 무슬림 국가라 식당에서 돼지고기 보기가 어렵거든요. 거의 한식당에서만 유일하게 먹을 수 있다래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한 시간 두시간이긴 하지만, 부페로 돼지고기를 무한으로 흡입할 수 있다는 건 아주 굉장한 메리트입니다. 이런 장점이라면 매주 한번씩은 와야죠. 아무튼 다음 주말에 누구랑 올까 생각중에 제육덮밥이 나옵니다. 어떤 식당이든 김치찌개, 제육볶음 잘하는 식당은 뭐든 잘하게 되어 있습니다. 믿고 가도 되는 식당인 것이지요.​


일단 비주얼 좋습니다. 반찬도 대충 만든게 아닌 재료며 종류 다 신경쓴 모양새입니다. 사이드로 나온 된장국은 우리엄마 된장국보다 맛이 낫습니다. 우거지, 두부 있을것 다 있고, 메인인 제육덮밥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물론 제육덮밥 맛도 꽤 훌륭합니다. 보통 아주 달거나 맵기만한 제육볶음 스타일이 많은데, 양념이 과하지 않아 제 입맛에 아주 딱입니다. 특이하게 야채로 애호박이 들어가 있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배부른데 억지로 밥한공기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덕수네 정육식당 완전 강력 추천합니다!

일단 쿠알라룸푸르에서 다녀본 한국 식당 중에선 세손가락 안에 꼽아도 될만한 식당입니다. 오랜만에 맛저하고 행복한 기분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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