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매일 먹고 사는게 참 큰일입니다. 점심은 회사 식당에서 때우는데(물론 입맛엔 절대 맞지 않습니다), 저녁은 사먹는 경우가 거의 매일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 한국 식당들이 밀집한 암팡이마 몽키아라라 근처에 살면 좋을텐데, 또 거긴 도시 외곽 쪽이라 출퇴근에 옳지 못하죠.
아무튼 그래서 한국 식당 한번 가자면, 보통은 우버나 그랩 택시를 타는데, 왕복 차비가 딱 밥값만큼 나옵니다. 그래봤자 비싼편은 아니지만 밥한끼 먹자고, 또 차비를 그만큼 쓰려니 최근에는 주말 말고는 한식당을 잘 안찾게 되는군요. 이것 저것 떠나서 귀찮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요즈음 한번씩 들르는 곳이 바로 Nu Sentral 쇼핑몰의 3층 푸드코트입니다. 그냥 어느날엔가 미친듯이 배가 고파 집까지 갈 힘이 없어 대충 한끼 때우고 갈 생각으로, 푸드코트 입구의 일식 전문점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맛이 꽤 괜찮습니다.
간단하게 돈부리 덮밥 위주로 먹는데, 지금껏 먹어본 메뉴들은 모두가 다 괜찮았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꽤 성능이 좋아요. 당연히 아주 고급 일식집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12~15링깃 정도의 가격대가 맞나 싶게 맛이 정말 괜찮습니다. 게다가 미소 된장국은 정말 맛있습니다. 요새 쿠알라룸푸르에 비가 자주 오는데, 따끈하고 아주 좋아요. 그 가격에 맞게 상차림은 꽤 소박하나 분명히 알찹니다.
위는 마파두부 비슷한 메뉴인데, 쿠알라룸푸르에서 한국 음식점에서 말고 매운거 처음 먹어 봤습니다. 단, 이것보다는 다른 메뉴들이 훨씬 더 맛있습니다. 맛없다는게 아니고, 다른 메뉴들이 훨씬 더 맛입니다. 원래부터 육식주인자인데, 고기 없이 두부가 메인이라 씹는 맛이 좀 없더군요.
아무튼 푸드코트답게, 스시나 마키 이런 것들을 팔지는 않습니다. 주요 메뉴가 덮밥이랑 도시락이랍니다. 옆에 한국 음식도 파는데 맛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푸드코트 한식당은 도저히 신뢰가 가지 않아서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Nu Sentral 쇼핑몰도 KL Sentral 역과 붙어 있는 몰이라서, 쿠알라룸푸르에서 또 빠지는 쇼핑몰이 아닙니다. 볼것도 많고, 3층 이상에서부터 레스토랑들이 많아서 먹을거리도 많습니다. 어차피 쿠알라룸푸르와서 KL Sentral 한번쯤은 들를텐니, 같이 Nu Sentral도 구경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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