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랜만에 몽키아라 솔라리스립니다. 거의 한달에 세네번은 가는데, 오랜만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느끼기로는 오랜만같긴 합니다. 아무튼 느즈막히 일어나, 영남루 짬뽕 먹으러 왔습니다. 몽키라라 영남루가 정말 좋아하는 식당인데, 생각해보니 짬뽕만 시켜먹은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참고로 짜장면은 18링깃, 짬뽕은 23링깃, 여기에 탕수육까지 더하면 68링깃인데, 이 68링깃 메뉴는 점심 특선입니다. 짜장이든 짬뽕이든 하나만 먹고 나오면 뭔가 아쉽지만, 저녁에 치느님 영접할 생각으로 너무 배부르지않게 짬뽕 하나만 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대표 중국집인, 영남루는 짜장이 정말 맛있는데 해물 짬뽕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해물 재료가 참 신선하고 알찹니다. 홍합 짬뽕이라고 산만큼 올린 홍합 걷어내면 먹을게 없는 짬뽕도 있는데, 영남루 짬뽕은 홍합 외에도 오징어, 새우 등등 아주 알찹니다.

그리고 홍합도 껍데기만 크고 내용물은 쪼그라든 보통 홍합이 아니라, 생물을 사용했는지 생각될 정도로, 알이 아주 굵아요. 씹는 맛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볶음밥 먹으면서 알았지만, 국물맛도 아주 시원하고 깔끔합니다. 몽키아라 영남루, 정말 쿠알라룸푸르 일등 추천 맛집입니다.

개인적으로, 쿠알라룸푸르 한식당 3대장은 몽키아라 솔라리스의 영남루와 다오래, 암팡 코리아 타운의 덕수네 정육 식당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식사가 마뜩치 않르시다면, 그냥 한식 드세요.

국물까지 다 비울 기세로 먹다가 정신없이 한그릇하고, 이제 스타벅스입니다. 어제와 정확히 판박이 일상입니다. 대신에 오늘은 공주 좀 합니다. 어제 오늘뿐만 아니라 시간 비면 항상 커피샾이라,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스타벅스 플래너 모으는게 취미아닌 취미였는데, 올해는 그냥 넘어가는군요. 요새는 스타벅스 보단 집 근처 올드타운 커피하우스에서 자주가니까요.

스타벅스에서 한 세시간 있었는데, 시간이 좀 애매합니다. 저녁 시간이긴한데 배는 안고프고, 치킨이나 사들고, 집에 일찍 들어가렵니다. 쿠알라룸푸르에 교촌치킨, bbq치킨 등등, 한국 치킨 많습니다. 몽키아라 솔라리스에는 치킨파는 호프집도 있고, 그냥 치킨집은 난다치킨하고 치킨하우스 이 두개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치킨하우스 치킨을 아직 안먹어봐서 후라이드반 양념반 시켜봅니다.​


양이 좀 적어 보이는데, 원래 순살이 많지는 않지요. 게다가 그랩 택시 기다리면서 몇개 집어 먹어서 더 적어 보이네요. 가격은 55링깃이네요. 맛은 딱 대학교 근처 동네 치킨집 맛입니다. 특별한 맛이라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맛이랄까요. 저는 사실 이게 더 좋습니다. 네네치킨 같이 너무 바삭하면 입천장까지고 싫어요.

따듯할 때 먹었으면 훨씬 거 맛있었을거 같은데, 그래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치느님과 함께해서 입이 즐겁습니다. 치킨하우스가 몽키아라 솔라리스랑 암팡 두개 있는데, 근처은 배달도 해준다 하더군요. 전 근처가 아니라서 아쉽지만요.

아무튼 내일이 크리스마스인데, 너무나 평범한 일상이네요. 크리스마스라서 좋은건 내일도 일을 안간다는것 뿐, 오늘도 아주 심심한 일상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