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생활의 좋은점과 덜 좋은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생활이 이제 막 한달을 넘었습니다. 넘어오자마자 집 구하고,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 나름 바쁘게 한달이 지나간 듯합니다. 이 시점에서 쿠알라룸푸르 2달차 생활인이 생각하는 말레이시아의 좋은 점과 덜 좋은 점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본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제가 장보러 자주 가는 Berjaya Times Square 쇼핑몰입니다.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찍어둔 사진인데, 대체 어디다 써먹을데가 없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버자야 타임 스퀘어 쇼핑몰은 이미 간단하게 한번 포스팅한 적도 있고 말입니다. 그렇게 또 중요한 곳도 아니고요. 아무튼 쿠알라룸푸르 살아서 좋은점부터 나열 들어갑니다. 

1. 일단 집값이 쌉니다. 정확하게는 렌트 비용이 저렴합니다. 집을 살돈은 없으니 매매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집세는 한국에 비해 저렴합니다. 제가 쿠알라룸푸르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주 싸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확실히 조금이라도 저렴한 편이고, 지방의 월세 시세 정도가 쿠알라룸푸르 집세 정도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집 구하는 방법과 대략적인 시세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방 구하기!

  2. 대중 교통이 아주 편합니다. 그리고 저렴합니다. 전철, 경전철, 모노레일, KTM, 시내 버스, Go KL Bus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참고로 KTM은 통근 노선이라 배차 간격이 넓어 비추지만, 다른 대중 교통 수단들은 아주 강추입니다. 특히 쿠알라룸푸르 모노레일은 거의 5분에 한대씩 와서 아주 편합니다. 쿠알라룸푸르 관광객과 출퇴근 직장인들을 위한 Go KL Bus는 심지어 무료입니다. 

그리고 우버나 그랩 택시가 아주 많습니다. 벌써 아침에 출근 시간에 늦어 그랩 택시만 두번 탔습니다. 5분만에 집 앞에 오기 때문에, 지각을 면했답니다. 또 가격도 아주 저렴하지요. 편도로 6~7 킬로 정도 되는 거리도 12~15링깃 정도면 갑니다. 그래서 쿠알라룸푸르 도착 첫날 이후에는 택시를 타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모노레일 타고 교통비로 하루 5링깃 씁니다. 원화로 계산하면 1300원 정도 되겠네요. 엄청 싸지요. Go KL Bus 노선 근처에 사는 제 동료중 하나는 이마저도 안씁니다. 무료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Go KL 버스 노선만 타고서도 쿠알라룸푸르 관광은 이틀이면 끝낼 수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무료 Go KL Bus 주요 정류장 정리.

하루에 끝내는 쿠알라룸푸르 시내 관광, 1편!

하루에 끝내는 쿠알라룸푸르 시내 관광, 2편!

3. 2번에 이어지는 내용인데, 생활 물가가 저렴한 편입니다. 실제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가 저렴한 것은 물론이고,필리핀 보다는 비싸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싼 담배값에 아주 만족합니다. 심지어 쿠알라룸푸르 한국 식당의 가격대도 그냥 한국에 있는 식당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유럽 몰타에서 제육덮밥 한끼 먹는데 2만원씩 쓰고 왔던 제 입장에서는 아주 감사한 가격입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이니, 다음에 더 추가하기로 하고, 말레이시아 살아서 덜 좋은 점을 또 꼽아 보겠습니다.

1. 무슬림 문화가 좀 낯섭니다. 히잡쓰고 다니는 여성들, 업무 시간 중간 중간에 기도하러 가는 동료들, 저녁 시간, 새벽 시간에 모스크에서 스피커 빵빵하게 들리는 이상한 주문 같은 기도 소리, 돼지고기 안먹는 문화 등등, 아직은 무슬림 문화가 좀 낯섭니다.

2. 1번은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고, 제 입장에서 문제는 사실 식사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먹는 점심 빼고는 매 끼니를 사먹는데, 말레이시아 음식이 입에 굉장이 안맞습니다. 사실 회사 점심도 입에 안맞습니다. 금요일 점심에 파스타 나오는데 이날 말고는 잘 먹지도 않습니다. 

말레이시아 음식은 향신료 냄새가 심하다고 할까요. 심지어, KFC에서 치킨에 밥이 함께 나오는 메뉴를 시켜봤는데, 밥이 맨밥이 아니더군요. 냄새나서 바로 버렸습니다. 저처럼 입 짧은데, 요리해서 먹을 성실함조차 없다면 꽤 힘들겁니다.

3. 덥습니다. 조금만 걸으면 땀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전 필리핀에서 오래 살아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더운 나라라서 실내는 추울 정도로 에어컨을 틀어대고 있습니다. 그리고 쿠알라룸푸르에는 비가 아주 자주 옵니다. 요새 우기인지 거의 하루에 한번은 밤 늦은 시간이나, 이른 새벽에 비가 내립니다. 저는 비오면 덜 더우니 좋습니다만, 요즘은 정말 거의 매일매일 비가 내리기는 합니다.

일단 여기까지 정리해두고 계속 이어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