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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신청, 항공권 발권, 외화 환전, 기타 등등, 여행 계획을 세우기 앞서 많은 것들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영행을 준비하는 과정과 시간을 또한 즐기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여행 계획의 또다른 중요한 부분이 바로 호텔 예약입니다. 

저는 '호텔은 잠만 자는 곳이다' 라는 주의라 비싸고 좋은 호텔 보다는 무조건 가격이 최대한 저렴한 곳을 찾는 편입니다만(물론 일박당 몇십만원씩 쓸 금전적 여유도 없긴 합니다), 보통 호텔 선택의 기준은 저처럼 가격일 수도 있고, 그 밖에 호텔의 퀄리티와 위치 조건 정도 등등이 될것입니다. 

대중 교통에 대한 접근성은 위치 조건에 포함하면 될테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 가격, 퀄리티, 위치 세가지 조건 모두를 만족하는 세부의 호텔 중 하나가 지금 추천하려는 세부의 만다린 플라자 호텔이 아닐까 싶습니다. 

2인실 기준으로 4-6만원 정도의 3성급 호텔인데, 일단 제 개인적으로는 3일간 묶으면서 호텔 방이나 내부 시설에서 어떠한 아쉬운 점도 없었답니다. 호텔 방도 널찍하고 말입니다. 마치 꽉찬 3성급이나 플러스 알파의 등급을 주고 싶답니다. 지은지 오래되지 않은 건물이기도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는 호텔입니다. 

당장 여행 기간에 닥쳐서 예약하는 바람에 전 일박당 6만원 정도 냈는데, 호텔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았답니다. 참고로 아고다에서 예약한 금액입니다. 호텔 예약 사이트 중에서는 2013년부터 아고다만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회원 포인트가 따로 적립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주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매년마다, 사용하지 않은 포인트들이 그대로 소멸되고 있었다는 사실도 역시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약 25달러 정도 포인트가 사용되지 않고 사라져버렸는데, 아는게 병입니다. 아무튼 호텔 예약 어디서 하시든, 별로도 포인트 적립되는지도 확인해 보시고, 꼭 유용하게 사용하도록 하십시오. 

유럽 여행에서는 초저가 호텔들만 이용했었던 저한테는 만다린 플라자 호텔은 정말 편안함과 아늑함 그 자체였답니다. 물론 유럽 기준으로 초저가 호텔인 것이고, 만다린 플라자 호텔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었습니다. 일례로 런던에서 묵었던 라마다 호텔은 에어컨을 켜면 5분 내에 에어컨에서 폭포수처럼 물이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런던의 날씨가 꽤 선선해서 에어컨이 딱히 필요없긴 했지만 말입니다. 사실 런던에 있는데, 호텔의 에어컨 상태 따위야 문제될 것이 있겠습니까.

한편, 만다린 플라자 호텔의 위치 조건은 그야말로 더이상 좋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위의 라마다 호텔은 공항 근처에 위치해서 런던 중심가까지 나가는데 매번 추가 교통비와 1시간 정도의 편도 이동 시간이 필요했는데 말입니다. 세부에서 가장 사랑 받는 쇼핑몰인 아얄라몰이 만다린 플라자 호텔 바로 앞에 있습니다. 정말로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고, 그래서 아알랴몰과 만다린 플라자 호텔 모르는 세부의 택시 기사들은 거의 없습니다. 

세부 공항에서든, 또 세부 시내 어디에서든 호텔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이 만다린 플라자 호텔의 또다른 최고 장점입니다. 구글맵 보여주시면서 호텔 위치 설명하느라 진땀 뺄 필요가 없단 이야기 의미입니다. 보통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호텔들은 이 부분이 참 아쉽습니다. 호텔의 위치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말입니다. 뭐 위치까지 좋은 가성비 좋은 호텔은 없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위의 모든 똑 같은 장점을 만다린 플라자 호텔 바로 옆의 퀘스트 호텔도 가지고 있으니, 세부에서 호텔은 만다린 플라자나 퀘스트로 정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만약에 만다린 플라자 호텔을 모르는 기사분이 있다면, 만다린 플라자 바로 옆의, 퀘스트 호텔 이름을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둘다 묵어본 제 개인적인 평가는 만다린 플라자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아무튼 세부에서는 비싼 돈 내고 막탄 쪽의 리조트형 숙소에 묵을 필요 없습니다. 세부 여행 기간 내내 리조트에만 계속 있을 것이 아니라면 세부 시내까지 왔다 갔다하는 왕복 택시 비용, 교통 체증과 낭비되는 시간 등등, 여러 이유로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막탄 섬의 리조트는 그냥 여행 일정 마지막 날에 하루 정도 머무시는게 가장 좋겠습니다. 아니면, 데이 트립으로 한나절 정도만 다녀오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막탄의 리조트 중에는 예전에는 한국 자본으로 운영되었던 워터파크인 J Park 리조트를 또한 추천해 봅니다.

또 위치 상관 없이 가성비 극강의 호텔이 필요하시다면 Copenhagen Residences가 있답니다. 여기야 말로 그냥 호텔 이름을 가성비라고 지어도 좋을 정도입니다!  같은 이름의 호텔 두개가 있는데, 위치를 따진다면, Copenhagen East Residenceas 보다는 그냥 코펜하겐 레지던스가 더 찾기 쉬울 겁니다. 

둘다 호텔 방의 컨디션은 정말 좋습니다. 원룸 형태로 방도 널찍하고 비슷한 비용의 그 어떤 호텔보다 퀄리티가 훌륭합니다. 자신있게 추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위치는 Madaue, Cortes Ave. 입니다. 택시 기사분이 잘 모른다면 구글맵으로 찍어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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