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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대사관에서 비자 신청을 해야해서, 아주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합니다.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서울 한남동에 있습니다. 저는 대화 방면 3호선타고 옥수역에서 내려 대사관까지는 약 15분 정도를 걸었습니다. 옥수역에서는 4번 출구로 나와서 옥정초등학교 방향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다만, 오르막길이 많아 숨이 조금 찹니다. 그래도 이건 사실 별 문제가 아닌 것이, 비자를 신청하면 여권에 비자 스탬프 받는데까지 3~4일 정도가 소요된다 합니다. 즉, 저는 여권 찾으러 다음주에 서울에 다시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주에서 먼길을 한번 더 와야합니다. 미리 알고 있었지만 깝깝합니다. 가급적이면 출국일하고 맞추어야 되겠습니다.

비자 접수나 여권 수령 모두 우편이나 기타 등등의 방법 안됩니다! 본인 외에는 오직 대리인이 신청하거나 대리인이 받아주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 없습니다. 아주 단호합니다.​



게다가 비자나 기타 인증 업무 관련한 영사과는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만 업무를 합니다. 주말 빼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중에만 업무를 보니 저처럼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은 불편이 꽤 큽니다. 지난밤 날밤을 세고 오늘 아침 고속버스 첫차를 타고 서울에 왔답니다. 새벽 기상의 자신이 없어서 말입니다.

보통 신청하는 비자의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필요한 준비물은 비자 신청서(영사과 내에 비치되어 있습니다)에 붙일 여권용 사진 한장, 그리고 여권 앞면 사본, 비자 스탬프가 찍힐 여권 원본, 그리고 신청 비용 8천원 정도입니다. 물론 신청하는 비자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취업 비자의 경우에는 별도로 Employment Pass 관련한 서류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점이 대사관 영사과 내에서 여권 복사를 못합니다. 미리미리 사본을 준비해 오셔야 합니다. 또 비자 신청서에 붙이는 사진 역시 여권용 사진 규격을 맞춘 사진만 가능합니다. 더 큰 사진은 가위로 잘라서 사용할 수 있지만, 규격보다 작은 사진을 가지고 있다면 새로 여권용 사진을 찍어두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대사관 내 외부에 증명 사진 찍을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습니다. 참고로 사진 규격만 맞다면 사진 배경색이나 기타 사진 관련한 규정은 없어 보입니다. 단, 어디에서나 공통된 조건인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된 사진을 제출해야 하는 것만 지키면 되겠습니다. 아무튼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도착하면, 입구에서 신분증 하나를 맡기고 방문자 아이디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니 여권 말고도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 하나는 별도로 더 들고 가야 합니다. 간단한 출입 로그도 기재해 주셔야 하고 말입니다.

어쩌다가 저는 말레이시아 비자까지 신청하게 되었는데, 단순 관광이 목적이라면 우리나라 국민은 미리 말레이시아 비자를 신청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증면제제도를 통해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90일까지 비자없이 말레이시아에서 체류 가능하답니다. 외국 여행할 때마다 느끼지만 우리나라 여권은 정말 좋습니다. 달리 비자 걱정할 필요고 없고, 특히 외국에서 또다른 외국으로 국경 이동할 때가 우리나라 여권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때입니다. 아무튼 한국 추워지기 시작하니 빨리 출국하고 싶은 생각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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