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과 이름 점심을 한번에 해결하고, 일단 어학원을 나섯는데, 역시 할게 없습니다. 뭐 살것도 없으니 쇼핑몰 갈일도 없고 아직 머리 자르려면 좀 멀었고, 게다가 연말에, 1월 1일 연휴는 필리핀에서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아요. 안그래도 별로 할거 없는 솔로의 휴일은 더 심심해졌습니다. 이따가 복싱장이나 가볼까요? 운동 안한지도 거의 2주가 넘어가는거 같은데.
그래서 일단 이른 저녁으로 육식을 하기로 결정. 최고 단골 식당인 다바오의 펄정육식당은 필리핀 공휴일에도 잘 안쉬니까 믿고 출발합니다. 여담인데, 토레스에 있는 펄정육식당 바로 옆에 또다른 한식당이 하나 더 있어요. 무제한 삼겹살집인데, 일인당 300페소가 좀 안되죠.
대패삼겹살이든 벌집삼겹살이든 펄정육식당은 1인분에 250페소씩이니 무제한 식당에서 2인분만 먹어도 개이득인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무한 리필 식당에서 뭔가 만족스럽게 먹어본 기억이 없어서 말이죠. 1인분을 먹어도 맛있는거 먹어야죠. 먹는 낙밖에 없는 사람인데.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벌집삼겹살 1인분에 비빔국수 하나 시켰습니다. 펄정육식당은 냉면보다 비빔국수가 더 나아요. 물론 사견입니다.
고기 상태가 아주 좋아요. 원래 소고기 토시살 먹을까하다가, 옆 테이블에서 벌집 시키길래 괜찮아보여서 따라 시켰어요. 고기 썰기 귀찮아서 맨날 대패만 먹었는데, 벌집이 더 맛있네요. 역시 고기는 어떻게 써느냐가 중요한가봐요. 1인분 밖에 안되는 양이라 다 굽고 보니, 불판 하나도 다 못채우는 양이네요.
원래는 택시비 아까워서, 항상 2인분 이상은 먹고 가는데, 배가 고픈게 아니라서. 고기 다 먹을때까지도 국수 안나오길래 그냥 일어날까 하는 타이밍에 비빔국수 나옵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시큼한데, 여전히 맛납니다. 고기랑 같이 먹었어야 했는데. 이렇게 타이밍 못 맞춰주나. 항상 팁주고 그러는데.
고기 먹고, 비빔 국수도 먹었으니 이제 커피 해야죠. 펄정육식당 옆에 스타벅스 있어서 코스로 들르면 됩니다. 이또한 개인적인 생각인데, 아마도 삼겹살하고 제일 잘 어울리는건 아메리카노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식후에. 아메리카노 쌉쌀한 맛이 입안을 정리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다바오의 스타벅스 토레스 지점은 나름 핫플레이스라 항상 손님들로 바들바글한데, 오늘은 좀 적네요. 원래 외부 테이블에도 앉을 자리 찾는게 쉽지 않은데.
연말이라 역시 스타벅스에서 다이어리 주면서 손님들 돈 빨아먹고 있네요. 저도 한때 미쳐서 한 5~6권 모으고 그랬는데. 그래봤자 다 주위 사람들 줘버렸지만. 직원이 스티커 받을거냐 그러길래 뒷사람 주라 했어요. 2019년 새해의 첫 착한일이었습니다.
아베리카노 말고 그먕 콜드브루 시켰어요. 이게 더 맛나고 빠르게 나오니깐. 예전 유럽에서 코스타커피에서 처음 콜드브루 마셨을 때는, 이게 그먕 내린 커피 냉장 보관한건줄 알았어요. 아주 무식했어요. 나름 커피 매니아인데.
아무튼 이거 다 마시고 뭐할지가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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