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맞게도, 말레이시아 출국일을 딱 24일로 맞췄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한대로 같은 날짜에 비자 스탬프 찍힌 제 여권을 받으러 서울 한남동에 다시 들러야 했거든요. 오전에 여권 찾고, 오후에 바로 출국하는 아주 아름다운 일정입니다! ‘혹여 이러저러한 이유로 비자 승인이 지연되면 일정 완전 꼬이는데’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잠시 했느나 정말 의미없는 걱정이었고, 무사히 말레이시아 대사관에서 여권을 찾고서 바로 서울역으로 이동합니다.
말레이시아 대사관, 비자 신청하기!
서울역에서 인천 공항까지는 공항 철도를 이용할 생각인데, 그것보다는 사실 서울역 환전센터에서 달러 환전을 하고 가려고 말입니다. 물론 각 은행별 모바일 앱으로 환전 신청하고, 공항의 은행 영업점에서 달러를 수령해도 90%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지만, 한남동의 옥수역에서 서울역까지가 그리 멀지 않으니 루트를 이렇게 잡았답니다. 또 서울역 환전센터에서는 별도의 환율우대쿠폰 없이도 90% 환율우대를 바로 받을 수 있는 환전의 성지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환전은 왜인지 직접 현찰로 환전하는게 기분이 좋아서, 그냥 개인 취향입니다.
예전부터의 서울역 환전센터, 공항철도 방향의 지하 2층에는 이제 국민은행만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의 기업은행 환전센터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깔끔하게 달러 환전을 마치고(쿠알라룸푸르 도착해서 교통비 용으로 10만원 정도는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환전), 이제 인천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여러차례 말씀 드리지만, 동남아 여행은 달러 환전 후, 현지 도착 후에 달러를 현지 통화로 환전하시고, 비상시를 대비해서 10만원 정도만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씨티은행이나 KEB하나은행의 국제현금카드 또는 국제체크카드를 들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아래 링크는 예전 씨티은행의 이벤트 내용인데, 현재는 또다른 이벤트로 국제체크카드 발급비를 무료로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 서울역 근처에서 해장국 하나 급하게 말아봅니다. 배는 고프지 않지만, 한동안 외국 생활하면서 사랑하는 해장국이 또 금방 그리울 것 같아서 말입니다. 큰손할매순대국이란 식당인데, 맛은 역전 식당치고는 꽤 좋습니다. 아주 오래 끓여서 고기가 뼈에서 막 분리되어 버립니다. 좋습니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공항 철도를 이용합니다. 고속과 일반 아무거나 타셔도 좋습니다. 일반은 고속에 비해 약 20분 정도 시간이 더 걸리지만, 비용은 고속에 비해 반값입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 여유가 있다면, 애써 고속을 이용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쿠알랄룸푸르는 에어아시아 타고 가줘야하지 않겠습니까. 말레이시아의 자랑인 항공사이니 말입니다. 쿠알라룸푸르의 시내라 말할 수 있는 부킷빈탕의 모노레일 역의 이름에 에어아시아가 붙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의 비행기 사진은 다른 항공사 사진입니다. 사진만으로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살면서 본 가장 거대한 비행기였습니다. 네덜란드 항공사의 비행기 같은데, 정말 오지게 크더군요.
물론 전 그냥 저렴한 에어아시아 타고 5시간 30분 정도를 날아서, 드디어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합니다. KLIA2에 도착하니 어느덧 9시, 짐찾고 CELCOM에서 심카드와 한달짜리 데이터 5G를 사고, 담배 한대 피우니 10시입니다. 공항에서 파는 모바일 데이터야 통신사들 별로 딱히 차별점을 찾을 수가 없으니, 공항에서 모바일 데이터 구매할 때는 그냥 아무데나 가시는게 답입니다. 참고로, KLIA2 공항에서는 입국신고서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이민국 심사 통과하면서, 지문 입력만 해주면 됩니다. 아주 간편합니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가 버스부터 타고, 숙소인 차이나타운 근처로 이동합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의 1층은 우리의 2층입니다. 우리의 1층은 말레이시아의 G층입니다. Ground Floor인 것이지요. KLIA에서 시내로 나가는 가장 대표적인 대중 교통 수단은 버스입니다. 버스 요금 역시 꽤 쌉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까지 약 50KM 정도인데, 기억이 흐릿하지만 편도로 차이타나운까지 10링깃 정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공항 택시 역시 다른 국가에 비해선 저렴한 편이니, 둘 이상이 여행한다면 숙소까지 공항 택시, 우버, 또는 그랩 택시를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아무튼 KLIA2 공항의 버스 노선은 아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www.klia.com.my/index.php?m=airport&c=getting_around&id=6&aid=2
저는 혼자라 일단 차이나타운까지 버스타고 나가서 거기서 다시 숙소까지 택시를 탔는데,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택시 기사들은 워낙에 쇼부 정신이 투철합니다. 가까운 거리도 무조건 20링깃 달라고 합니다. 쿠알라룸푸르 대중 교통의 허브인 KL Sentral 역을 지나 차이나타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시간이 너무 늦었던지라 어쩔 수 없이 그냥 택시 탔지요. 거기에서라도, 우버나 그랩 택시를 탔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지금 말레이시아 생활 2주차에 접어들었는데,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우버나 그랩 택시가 정말 유용합니다. 방 구하러 다니면서 대략 10에서 15링깃을 주고 시내 곳곳을 돌아 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전철이나 모노레일, 공짜 버스인 Go KL Bus까지, 쿠알라룸푸르 대중 교통도 굉장히 편하지만, 두번 이상의 대중 교통편 이동을 해야하는 거리라면 우버나 그랩 택시로 가는게 더 편하고, 실제로 가격 차이도 그렇게 크지 않답니다!
예를들어, 지금 위치에서 목적지까지는 대중 교통으로 이동하자면, 일단 KL Sentral 역까지 KTM 노선으로 2정거장 1.8링깃에, 거기서 Hang Tuah 역까지 모노레일로 이동하면 2.8링깃이 들어갑니다. 이 경우라면, 다해서 4.6 링깃이 비용에 중간중간 걷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그냥 한번에 그랩 택시나 우버를 타는게 더 좋다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둘 주에 하나를 쓰는 것 보다는 둘을 모두 함께 사용하는 편이 더 낫습니다.
둘의 가격 차이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쿠알라룸푸르 도착해서 처음으로 우버나 그랩을 사용한다해도, 공항에서 심카드랑 모바일 데이터 구매하고, 현지 번호 인증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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