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바오 생활도 거의 3년인데, 남들 다 가는 스파밸리를 이제서야 가봤습니다. 심지어 멀리 있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스파밸리가 SM 라낭 쇼핑몰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니, E&G 어학원에선 택시로 딱 10분이면 가는 거리입니다. 며칠전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같이 일하는 일본 직원이랑 어학원 근처, 복싱장으로 운동을 갔었지요. 일 끝나고 가는 곳이 이렇게 건전한 곳이라 너무 슬프기도 하지만, 아무튼 2시간 정도 운동하고 돌아오니, 어학원에 정전이 왔더군요. 보통의 어학원들이 그렇듯, E&G도 펌프로해서 기숙사에 물을 대는지라 정전이되면 기숙사에 물이 안나와요. 어쩌지하고 고민 중에 있었는데, 딱 스파밸리 생각이 나더군요. 원래 대중 목욕탕도 안좋아하고, 찜질방, 사우나 이런건 딱 질색인 사람인데, 일단 씻어야..
아주 오랜만에 소리내어 주문하지 않아도 되는 단골 커피샾입니다. 다바오의 여러 상업 지역중 하나인 다모사에 있는 Cafe Firenzo란 곳입니다. 거의 매일같이 똑같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시켜대면 직원이 커피샾 문열고 들어가자마지 계산을 준비하게 됩니다. 일주일에 7일은 오던 곳인데, 거의 한달만에 얼굴을 비추니 여기 직원들도 나름 반가운 눈치입니다만, 제 생각일뿐? 사실 커피 맛이 그리 대단치는 않은 곳입니다. 그래도 푸근하게 파묻힐 수 있는 소파가 있고, 50메가가 넘어가는 무료 와이파이가 있어 E&G 어학원 근처에 다른 커피샾이 있어도 여기를 옵니다. 그래봤자 여기도 택시타고 10분 거리긴 하지만요. 이곳에서 아껴둔 유투브 동영상 보고 그래요. 모바일 데이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오거든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