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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마닐라에서 또 파테로스까지 와서 또 여기에 들르는 한국 사람이 또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혹시 파테로서에서 살 미래의 누군가를 위해, 파테로스에 아마도 거의 유일한 한식당 하나 소개합니다. 그런데 또 한식당이 맞기는 한데, 무제한 삼겹살집이라서.

마카티의 무제한 삼겹살집은 여기를 추천👇

1인 주문도 가능한 무제한 삼겹살, 해피 삼겹살! - https://englishcoffeeonline.tistory.com/m/314

Oppas Kitchen 이란 곳인데, 오빠의 주방인지 오빠들 주방인지는 모르겠지 말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니 같은 이름의 매장 여러개 뜨는거 보니 여기도 나름 프랜차이즈인가봐요.

 

Oppas Kitchen - Korean Restaurant - Unli Samgyupsal
MM Building, Ten Cruz, Pateros, Metro Manila
(02) 8429 7248
https://goo.gl/maps/XGxbsikAahVrhPQdA

 

마닐라의 구석진 파테로스의, 게다가 무한 리필 고기집이고, 이름도 딱 로컬화된터라 정말 기대 1도 없이 들어 갔습니다. 오른쪽의 피자헛에서 대충 점심 때울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어제 제대로 먹은 식사가 한끼밖에 없었어서 오늘은 배에 기름칠 좀 하자 싶은 마음이었어요.

 

그리고보통 이런 무제한 식당은 2인 이상만 주문 받아주는데, 한명도 된다 하네요. 대신에 조금 비싼 479페소짜리 돼지 삼겹살 + 소고기 차돌박이 메뉴 시켜줘야 해요. 삼겹살만 시키는건 419페소라 사실 가격 차이고 별로 없어요.

한상 푸짐하게 받고 보니, 일단 고기 상태는 꽤 마음에 들어요. 반찬은 당연히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맛은 나쁘지 않네요. 평타 이상. 상추 상태도 좋고요. 일단, 여기까지 합격!

 

냉동 삼겹살은 평이한 맛인데, 얇게 썰어서 제 입맛에는 딱 좋네요. 전 두꺼운거 별로고, 돼지 껍데기도 별로라. 그리고 양념된 삼겹살은 그냥 구색 맞추기로 나왔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괜찮았어요. 단독 메뉴로 팔아도 될만큼. 간장 양념이 꽤 잘 들어간 느낌입니다. 상추 쌈이랑도 아주 잘 어울리고. 가장 마지막에 먹은터라 추가 주문을 안하게 아쉬울 따름.

 

그리고 이집의 메인은 삼겹살이 아니라 차돌박이더군요. 고기 질도 맛도 무제한 집이 맞나 싶게 굉장히 훌륭한데, 사실 양파 간장 소스 이게 대박이에요. 바짝 구워서 기름기 쫙뺀 차돌박이 고기를 뭉탱이로 집어 새콤한 소스에 담궈 먹으니 이게 맛의 조화가 기가 막힙니다.

삼겹살은 그냥 쌈장이 나음;;

 

차돌박이가 원래 단맛이 좀 있잖아요. 소스랑 정말 궁합이 좋더군요 그래서 많이 먹는 편이 아닌데, 처음 서빙된 고기양도 다해서 2~3인분쯤? 이거를 다 먹고 추가 주문까지 넣었지요. 정말 최근 한 3년간 가본 무한 리필 삼겹살집 중에서는 가장 하이 퀄리티였어요. 특히, 차돌박이 강추!

 

아무튼, 굉장히 괜찮은 식당이다, 오빠스키친. 일요일 아침부터 고기를 달린 보람이 있었다, 이런 결론입니다. 가격도 500페소 아래니 다른 무제한 고기집보다도 조금 저렴한거 같고요. Oppas Kitchen 추천해 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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