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은 없고, 그렇다고 아무거나 먹고 한끼 때우고 싶지는 않고, 멀리 나가긴 귀찮고, 기타 등등, 이러한 때에 딱 좋은게 다바오 딸기네의 우동 한그릇입니다. 딸기네란 상호명과 우동이 전혀 매치가 되지가 않는데, 여기엔 사정이 좀 있지요. 원래 푸드코트에 분식 메뉴로 오픈한 식당인데, 얼마 안되어 지금의 일식 전공한 사장님이 인수하셨고, 그 이후로 우동과 마키을 전문으로 하는 반 일식 반 한식의 우동 전문점이 되었답니다. 사정은 그러하고, 우리 E&G 어학원에서 택시타고 10분이면 도착하는 다모사 마켓 바스켓 건물에 있어서, 몹시 가깝습니다. 전 한번씩 세부 놀러 갔다가 다바오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저녁으로 우동 한그릇 합니다. 따듯한 우동 국물 호로록하면 허한 마음이 좀 채워지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엊..
운동도 꾸준히 한다고 생각하는데, 요새 몸 상태가 꽤 별롭니다. 감기도 자주 오고, 오면 또 바로 안나가고. 일주일째 콜록거리고 있습니다. 따끈한 소고기 국밥 한그릇이 몹시 끌립니다.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아주 익숙한 맛의 그것!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그립습니다만, 아쉽게도 아직 다바오의 어느 한식당에도 소고기 무국을 해주능 곳이 없네요. 소고기 우거지국은 있는데. 별로 안끌려 이건. 그래서 그냥 자주 가는 다바오 대표 한식당 코리아타운에서 평소 먹던 메뉴로 한끼하고, 오늘은 생존에 의의를 두는 것으로 합니다. 코리아타운은 빅토리아 쇼핑몰 바로 뒤편에 있어요. 아팟이라고 아주 유명한 중식 레스토랑이 바로 옆에 있으니, 택시 타고 ‘빅토리아 아팟’ 가자고 하면 됩니다. 이보다 찾..
요새 다바오에 비가 잦네요. 다바오는 참 신기한게 꼭 저녁에만 비가 내려요. 체감상 요즘은 거의 저녁 7시 경에는 꼭 비가 오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오고, 먹는 낙이 전부인 외국 사는 솔로 총각은 저녁으로 순대국 한뚝배기 할 생각입니다. 마닐라, 세부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다바오에도 한식당들이 꽤 많습니다. 제가 제일 애정하는 펄정육식당, 코리아타운, 서울가, 정가네 등등, 필리핀 최고 한식당까지는 몰라도, 메뉴 대분에 평타 이상의 맛을 보여주는 괜찮은 식당들입니다. 그래서 한식주의자인 제가 다바오에서 큰 불편없이 3년 이상 살고 있지요. 물론 E&G 어학원 식당 밥이 한식당 수준으로 맛이 괜찮기도 하지요. 특히 제육볶음 맛은 필리핀 어느 한식당과 비교해도 우위입니다.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