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양껏 먹었어야 했나봐요. 안그해도 오늘 우리 E&G 어학원 저녁이 최고 메뉴인 제육볶음이었는데, 그냥 적당히(?) 먹고 치워서인지 10시 넘어가니 또 배가 살살 고파지네요. 조선치킨 시킬까, 옐로우캡 피자 먹을 생각부터 하고 있으니. 야식에 대한 마음의 부담은 제로고, 이러니 나온 배는 들어갈 생각을 안하.. 아무튼 결론은 E&G에서 제일 가까운 한식당인 정가네 식당. 가랑비가 조용히 내리고 따끈한 국물이 당기고. 또 치킨과 피자 둘다 혼자 먹기엔 양이 많고, 다른 직원들은 다들 말라깽이들이라 밤에 뭐 먹는거 별로 안좋아해요. 그랩으로 택시 불러서 바로 출발! 막상 도착하니 뭐 먹을지 고민이네요. 메뉴는 많지만 먹는건 항상 똑같고, 국물 먹고 싶은데 라면은 싫고, 육개장 한그릇 하려가가 급하게 미..
제목처럼 우리 E&G 어학원에서 가장 가까운 한식당이고, 실제로 다바오 생활 3년동안 가장 많이 갔던 식당인데, 소개가 많이 늦었네요. 특히나 요새는 펄정육식당과 조선치킨에 많이 꽂혀있어서. 오늘 저녁도 사실 치킨 배달해서 먹으려다가, 생각해보니 오늘 제대로된 식사를 한끼도 못해서 정가네로 저녁하러 왔습니다! 손님이 많아서 식당 내부 사진은 못찍었어요. 조선치킨과 펄정육식당 전부터 다바오에 대표 한식당은 빅토리아몰 근처의 코리아타운과 서울가, 그리고 우리 E&G 어학원 근처의 정가네 이렇게 세곳이 가장 유명했습니다. 보통 필리핀에 있는 장사 잘되는 한식당은 맛의 로컬화가 이뤄진 경우가 많은데, 이 세곳은 딱히 그렇지도 않아요. 바꿔말해서, 필리핀 사람 입맛에 맞춰져서 니맛도 내맛도 아닌 한식당들 많은데..
입맛은 없고, 그렇다고 아무거나 먹고 한끼 때우고 싶지는 않고, 멀리 나가긴 귀찮고, 기타 등등, 이러한 때에 딱 좋은게 다바오 딸기네의 우동 한그릇입니다. 딸기네란 상호명과 우동이 전혀 매치가 되지가 않는데, 여기엔 사정이 좀 있지요. 원래 푸드코트에 분식 메뉴로 오픈한 식당인데, 얼마 안되어 지금의 일식 전공한 사장님이 인수하셨고, 그 이후로 우동과 마키을 전문으로 하는 반 일식 반 한식의 우동 전문점이 되었답니다. 사정은 그러하고, 우리 E&G 어학원에서 택시타고 10분이면 도착하는 다모사 마켓 바스켓 건물에 있어서, 몹시 가깝습니다. 전 한번씩 세부 놀러 갔다가 다바오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저녁으로 우동 한그릇 합니다. 따듯한 우동 국물 호로록하면 허한 마음이 좀 채워지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엊..
운동도 꾸준히 한다고 생각하는데, 요새 몸 상태가 꽤 별롭니다. 감기도 자주 오고, 오면 또 바로 안나가고. 일주일째 콜록거리고 있습니다. 따끈한 소고기 국밥 한그릇이 몹시 끌립니다.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아주 익숙한 맛의 그것!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그립습니다만, 아쉽게도 아직 다바오의 어느 한식당에도 소고기 무국을 해주능 곳이 없네요. 소고기 우거지국은 있는데. 별로 안끌려 이건. 그래서 그냥 자주 가는 다바오 대표 한식당 코리아타운에서 평소 먹던 메뉴로 한끼하고, 오늘은 생존에 의의를 두는 것으로 합니다. 코리아타운은 빅토리아 쇼핑몰 바로 뒤편에 있어요. 아팟이라고 아주 유명한 중식 레스토랑이 바로 옆에 있으니, 택시 타고 ‘빅토리아 아팟’ 가자고 하면 됩니다. 이보다 찾..
요새 다바오에 비가 잦네요. 다바오는 참 신기한게 꼭 저녁에만 비가 내려요. 체감상 요즘은 거의 저녁 7시 경에는 꼭 비가 오는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오고, 먹는 낙이 전부인 외국 사는 솔로 총각은 저녁으로 순대국 한뚝배기 할 생각입니다. 마닐라, 세부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다바오에도 한식당들이 꽤 많습니다. 제가 제일 애정하는 펄정육식당, 코리아타운, 서울가, 정가네 등등, 필리핀 최고 한식당까지는 몰라도, 메뉴 대분에 평타 이상의 맛을 보여주는 괜찮은 식당들입니다. 그래서 한식주의자인 제가 다바오에서 큰 불편없이 3년 이상 살고 있지요. 물론 E&G 어학원 식당 밥이 한식당 수준으로 맛이 괜찮기도 하지요. 특히 제육볶음 맛은 필리핀 어느 한식당과 비교해도 우위입니다. 정말! ..